[토요서베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못하고 있다' 67% vs '잘하고 있다' 23% (한국갤럽)

2024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7%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23%를 4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57%가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의 9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부정 평가가 86%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0%대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17%), '의대 정원 확대'(13%),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6%)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의대 정원 확대'(17%),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긍정과 부정 평가 이유 모두에서 상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최상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8월 29일 대통령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계기로 응급실 현황과 의료 공백, 향후 의대 증원 대안책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의대 정원 확대 이슈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다양한 국정 과제들, 특히 의료 정책과 경제, 민생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정부가 이러한 여론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국갤럽 제공)